가가린을 다녀왔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프리랜서로 가죽제품을 만드는 어떤 분의 책.
익숙한 작업물이 많았다. 예를들면 에코파티 메아리의 작업들 같은.
위 책을 쓴 분의 또 다른 책. 가죽 제품의 작업 공정도 나와 있다.
오늘 득템한 명함집이다. 실제로는 꽤나 중량감이 있는... 무거운 게 아니고 감만 있는... 원래는 금색으로 도금된 것이 아름다웠으나 너무나 사치스러운 가격 때문에 은색을 택했다. 이것도 실은 지영이가 사준 것.

명함집을 찍은 김에 새로운 명함도 찍어보았다. 사실은 이것을 얻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던가.
오랜 아르바이트 생 시절을 지내보니 제도라는 울타리가 주는 안락이 얼마나 큰지, 또 이전의 실없는 증권사 총무부 직원으로 일할 때 느꼈었던, 돈 이상으로 소중한 일들이 몇가지나 되는지를 느끼고 돌아온 2년이었다. 이 모든 것을 돌아 보니, 이젠 내가 어떤 큰 존재에게 무엇이라도 해도 좋다는 허락이라도 받은 감격이 밀려왔다.
이것이면 된다.
위의 책에 써 있던 글이 있어, 아주 인상적이었고 공감이 갔기에 적어본다.
결국 서른 살까지 쫓기듯 살다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된 LeftRoad...
처음에는 아무 것도 없어서 건축과 친구에게서 얻은 제도대 하나와 빚 뿐이었다.
게다가 제한된 시간까지... 숨막혔다.
(중략)
난 참 바보였어
이름도 레프트로드라고 지어 놓고서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길로 가려고 하니까
안되잖아
정말 원하는 길로 가면 고된 일이어도 마음만은 괜찮아
이제 가슴 속에 있는 것이 뚫려서 시원해.
처음으로 되돌아온 이 산뜻한 기분.
항상 무언가를 뛰어넘어 가는 것은 고통이 따르지만
넘고 나서 뒤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아무리 많이 가진 사람도 대단한 사람도
고단한 일을 마치고 진정 원하는 것은
뜨거운 샤워와 잠자리 뿐.
그리고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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